![]() ▲ 서울 송파구 삼전동 '헤세드영어학원' 윤미선 원장 |
서울 송파구 삼전동. 잠실의 높은 교육열과 치열한 학원가에서 조금 비껴선 듯한 공간에 들어서자 의외로 편안한 분위기가 먼저 느껴졌다. 기자를 맞은 윤미선 원장은 오랜 교육 경력에서 비롯된 단단한 자신감을 앞세우기보다 부드러운 미소로 인사를 건넸고, 자연스럽게 커피를 내어주었다. 3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온 교육자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말투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그런데 이야기를 시작하자 조금씩 다른 모습이 드러났다. 수많은 학생을 가르치며 쌓은 경험, 한때 규모 있는 학원을 운영했던 시간, 건강을 잃을 만큼 일에 몰두했던 시절, 그리고 결국 다시 작은 학원을 선택한 이유까지. 그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것은 의외로 ‘성공’이 아니었다.
윤미선 원장이 반복해서 이야기한 것은 사람이었다.
학생을 성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 것. 빨리 이해하는 아이와 느리게 이해하는 아이를 같은 기준으로 재단하지 않는 것. 때로는 가르치기보다 기다리고, 훈계하기보다 대화하는 것.
그리고 자신은 누군가의 인생에서 주인공이 아니라 디딤돌 같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했다.
▲ 사진 = 헤세드영어학원 |
서른 살 무렵 시작한 학원, 그리고 너무 열심히 살아버린 시간
윤 원장은 영어를 전공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학원을 시작한 것은 30대 초반, 서울 노원구에서였다. 처음부터 큰 학원을 꿈꿨던 것은 아니다. 교실 서너 개 정도를 마련해 “그냥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학원이 빠르게 성장했다. 동네 학생들만 찾아오는 학원을 넘어 서울 여러 지역에서 학생들이 찾아왔고, 경기도 양주와 제주도에서도 학생이 올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비교적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찾는 학원이었고, 어느새 지역 학원의 범주를 넘어선 규모로 성장했다.
문제는 학원이 커질수록 윤 원장의 삶에서 학원이 차지하는 자리도 함께 커졌다는 것이다.
“학원 하기 전에는 제가 그렇게 꼼꼼한 사람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학원이 커지니까 제가 하나하나 다 챙기게 되더라고요.”
일은 계속 늘었다. 주 6일 수업을 했고, 하루 일과가 새벽 5시까지 이어지는 날도 있었다. 그런 시간이 무려 8년가량 이어졌다. 학원이 잘된다는 사실과 별개로 몸은 조금씩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윤 원장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렇게 살다가는 내가 일만 하다가 지나가겠구나.’
그때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더 큰 학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규모를 줄이고, 자신이 직접 학생을 들여다보면서 성적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작은 학원을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곳을 찾던 중 잠실이 눈에 들어왔다. 당시 노원구에서 운영하던 학원으로 잠실 지역 학생들은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것이 새로운 출발에는 좋은 조건처럼 느껴졌다. 자신을 모르는 곳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학생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렇게 잠실 생활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한참 뒤, 과거 노원구에서 가르쳤던 졸업생들이 찾아왔다. 학생들의 동창회에서 옛 원장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윤 원장이 얼마나 일을 많이 했던 사람인지, 심지어 “그 선생님 너무 일하다가 죽었다는 소문까지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윤 원장은 웃으며 말했다.
“제가 그렇게까지 일을 많이 했었나 싶었어요.”
지금 헤세드영어보습학원에서는 주 5일 수업을 한다. 토요일은 시험 기간에만 보충수업을 진행한다. 학생 역시 자신이 직접 책임지고 지도할 수 있는 범위에서 받는다.
더 많이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 명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다.
▲ 다른 학생들 앞에서 자신이 푼 문제를 보여주는 학생 (사진 = 헤세드영어학원) |
한 번의 정답보다, 여러 번의 실수를 칭찬하는 이유
헤세드영어보습학원의 교육을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문장을 꼽는다면 윤 원장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단순한 표현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는 오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나름의 철학이 있다.
윤 원장은 과거 규모가 큰 학원을 운영할 때와 지금의 교육 방식이 상당히 다르다고 설명한다. 학생이 많은 학원에서는 일정한 경쟁 분위기를 만들고, 시험을 보고 평가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지해야 했다. 열심히 하는 학생은 성적이 올라갔지만 결국 학생 스스로 끌어올릴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여기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모두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바꾼 것이 공부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수업을 듣고, 내용을 외우고, 복습한 뒤 문제를 푼다. 하지만 헤세드영어보습학원에서는 수업을 들은 직후 자신이 기억하고 이해한 것만으로 문제를 풀게 한다. 책을 다시 펼쳐보거나 필기를 확인하지 않는다.
당연히 틀린다.
하지만 윤 원장은 그 실수를 오히려 반긴다.
“한 번 맞히는 것보다, 여러 번 틀려보는 것이 학생에게 더 많은 것을 남길 때가 있습니다.”
학생이 무엇을 잘못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다시 설명한다. 또 틀리면 다시 짚는다. 학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선생님에게 계속 들키는 셈이니 편할 리 없다.
“학생들은 자기가 부족한 것을 선생님이 계속 건드리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그 과정이 결국 효과가 있습니다.”
윤 원장이 영어를 단순한 암기과목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정 부분 암기는 필요하지만, 외운 내용을 실제로 이해하고 응용하는 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공부는 혼자 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원에서 해야 할 일은 학생 대신 공부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혼자 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게 윤 원장의 생각이다.
![]() ▲ 발표중인 학생 (사진 = 헤세드영어학원) |
같은 교실에 있어도, 아이들은 서로 다른 속도로 자란다
헤세드영어보습학원의 또 다른 특징은 ‘기다림’이다.
수준이 비슷한 학생 여럿이 한 교실에 있어도 모두가 같은 속도로 공부하지 않는다. 같은 수준의 반에 들어왔다고 해서 이해하는 지점과 막히는 부분까지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전체 학생에게 큰 틀의 내용을 설명한 뒤 학생마다 다른 속도에 맞춰 개별적으로 확인한다. 다시 전체 수업으로 돌아왔다가 또 필요한 학생에게 개별적으로 설명한다.
일대일 과외와도 다르고, 일반적인 다인수 강의와도 다른 방식이다.
빨리 이해한다고 반드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느리게 이해한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다. 숙제를 잘해온다고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도 아니며, 숙제를 잘하지 못한다고 응용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숙제를 잘 해오지 않는 학생 가운데 순발력이나 응용력이 뛰어난 경우도 있다고 윤 원장은 말한다.
시험 기간에는 이러한 차이가 더욱 선명해진다.
같은 문제집을 풀고 있는 학생이라도 모르는 부분은 모두 다르다. 비슷한 수준의 학생 여럿이 한 교실에 있어도 각각 어려워하는 지점은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똑같은 설명을 반복하는 것보다 각자가 모르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부모님들이나 외부에서는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많이 물어보세요. 그런데 저희에게는 정말 중요한 특성입니다. 여러 명이 있어도 학생마다 다른 속도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죠.”
윤 원장이 오랜 시간 규모 있는 학원을 운영했던 경험은 오히려 지금의 작은 학원을 만드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됐다. 많은 학생을 한꺼번에 지도하면서도 개별적인 차이를 찾아내야 했던 경험이 지금의 교육 방식으로 이어진 것이다.
![]() ▲ 수업 시작전 수업 내용을 준비하는 학생 (사진 = 헤세드영어학원) |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때로는 공부법이 아니라, ‘너는 할 수 있다’는 한마디
윤 원장이 기억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성적표보다 먼저 한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
중학교 3년 내내 전교 하위권에 머물렀던 학생이 있었다. 윤 원장을 만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무렵이었다. 이후 6개월 만에 영어 100점을 받았고, 고등학교 2학년 1학기에는 전교 1등까지 올라갔다. 그 학생은 훗날 의사가 됐다.
또 다른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 교사들로부터 집중하지 못하고 수업 중 딴소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윤 원장이 학생을 직접 만나보니 이야기가 달랐다.
그 아이는 지적 호기심이 강했다.
자신이 궁금한 것이 생기면 정해진 수업의 흐름을 벗어나 질문을 했고, 기존의 틀 안에서는 그것이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로 보일 수도 있었다. 과거 다른 학원에서는 자신의 학년보다 낮은 반에 배정된 경험도 있었다.
윤 원장은 학생과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너는 전교 1등을 할 만한 아이 같은데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학생에게 자신의 장점을 설명해줬다.
학생도 자신의 가능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후 영어에서 계속 100점을 받았고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교 1등을 했다. 대학 졸업 때는 윤 원장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여기까지 오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이 원장 선생님”이라고 전했다.
그 학생은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금도 시험 기간이면 학원 학생들의 교재 제작을 돕고 있다.
13년째 이어지는 인연이다.
반대로 너무 성실해서 자신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학생도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 만난 그 학생은 시키는 일을 빠짐없이 해내는 성실한 아이였다. 그런데 윤 원장이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성실함이 오히려 한계가 되고 있었다.
정해진 숙제를 하고 정해진 수업을 따라가는 것에는 익숙했지만,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 공부하는 힘은 부족했다.
윤 원장은 학생에게 말했다.
“너에게는 성실함이 있지만, 지금의 성실함만으로는 네가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없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설득했다. 시간이 걸렸지만 학생은 결국 자신의 공부방식을 바꿨고 고등학교에 올라가 전교 1등으로 졸업했다. 현재는 로스쿨에서 공부하고 있다.
전 과목 성적이 7등급 수준이었던 학생도 있었다.
기초가 부족했지만 윤 원장은 학생에게 학습적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반대였다. 이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만이 아니라 성실함이었다.
한 달가량 계속 대화하고 설득했다.
결국 학생이 스스로 공부를 시작했고, 1년 반 만에 전 과목 7등급 수준에서 크게 성적을 끌어올려 중앙대학교 영문학과에 진학했다.
윤 원장에게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이런 과정이다.
누군가는 멈춰줘야 하고, 누군가는 기다려줘야 하며, 또 누군가에게는 등을 조금 밀어줘야 한다.
그래서 그는 학생마다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람을 봐야지, 학습법만 보면 안 됩니다.”
![]() ▲ 13년간 윤미선 원장과 함께 공부하며 자라온 학생. 현재는 시험 교재를 준비해 주는 일을 하며 윤 원장을 돕고 있다. - 자료 준비하는 모습 (사진 = 헤세드영어학원) |
35년을 가르친 사람이 지금도 학생을 공부시키는 법을 고민하는 이유
오랜 시간 교육 현장에 있었지만 윤 원장은 요즘 학생들을 보며 여전히 고민한다고 했다.
학생들의 공부 방식은 몇 년 단위로 달라지는 것 같고, 그 변화가 나타날 때마다 교사 역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어를 서너 번 반복해서 외우고 복습하면 기억하는 학생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같은 방식으로 반복해도 쉽게 기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이를 단순히 ‘요즘 아이들이 공부를 못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윤 원장은 말한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학생들의 학습 방식도 달라졌을 뿐이다. 오히려 영어 자체만 놓고 보면 요즘 학생들이 과거 세대보다 더 능숙한 부분도 있다.
문제는 어른들이 그 변화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예전보다 의존적인 면이 있고 스스로 하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능력이나 익숙함은 오히려 더 좋아진 부분도 있습니다. 기존의 부모님 세대가 익숙한 공부법과 다를 뿐이지, 그 방식이 효율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윤 원장은 교육이 변화하는 학생들을 하나의 기준에 억지로 맞추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학교라는 시스템에 잘 맞지 않는 학생도 그 학생에게 맞는 방식과 도움을 찾으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학생을 ‘문제’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들여다보는 일이다.
![]() ▲ 윤미선 원장 |
교육의 끝에는 성적표가 아니라 한 사람이 남아야 한다
윤 원장이 학생을 대하는 방식에는 한 가지 일관된 기준이 있다.
학생을 ‘성적을 만들어내야 하는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다.
그에게 학생은 아직 성장하고 있는 한 사람이다. 그래서 여러 번의 훈계보다 대화가 중요하고, 반복적인 지시보다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누군가의 인생에서 디딤돌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돋보이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저를 딛고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사람.”
그 말을 들으니 삼전동에서 기자를 맞던 윤 원장의 부드러운 표정이 다시 떠올랐다.
35년 넘게 학생을 가르쳐온 사람의 이야기는 의외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얼마나 많은 학생을 배출했는지, 얼마나 큰 학원을 운영했는지보다 어떤 학생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했고, 어떤 말을 듣고 다시 일어섰는지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인지 윤 원장이 말하는 ‘성적 향상’이라는 단어도 조금 다르게 들린다.
그에게 성적은 목적이면서 동시에 결과다.
학생이 자기 힘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전의 자신보다 한 걸음 나아갔을 때 따라오는 결과.
그 과정에서 교사는 앞에서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때로는 옆에서 걷고, 때로는 기다리고, 필요한 순간에 등을 밀어주는 사람이다.
앞으로 윤 원장은 특별한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 35년 넘게 해온 일을 자신의 역량이 닿는 만큼 앞으로 8~10년 정도 더 이어가고 싶다는 것이 현재의 생각이다.
그리고 언젠가 학원 일을 내려놓게 된다면 또 다른 방식으로 누군가의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바탕으로 다문화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도 생각하고 있다.
영어를 가르쳐온 시간이 결국 다른 사람을 성장시키는 일로 이어졌듯, 앞으로도 누군가의 삶에 작은 발판이 되어주고 싶다는 것이다.
돌아보면 윤미선 원장이 선택한 것은 작은 학원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더 많은 학생을 가르치기보다 한 사람을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한 것에 가깝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는 오늘도 학생에게 묻는다.
무엇을 모르는지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어디까지 왔는지보다,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인지.
교육이 결국 한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이라면, 윤미선 원장이 35년 넘게 해온 일은 영어를 가르치는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누군가가 자기 안에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한 발 내디딜 수 있도록 조용히 자리를 내어주는 것. 그것이 그가 말하는 ‘디딤돌’의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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